멘, 2022

    ★★★

     

    사실 이제 <미드소마> 제작진 작품이라고 하면 스토리는 기대 안 되고 (종교적 의미가 담긴 기이한 행동, 언뜻 평화로워 보이는 풍경의 섬뜩한 일면) 걍 분위기랑 영상미 구경하려고 본다

     

    그래도 <유전>이나 <미드소마>는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나도록 잘 '꾸며진' 느낌이 들었던 반면, 이 영화는 메타포 찾는 재미가 있었다. 일단 내가 해석하기로는:

     

    주인공은 아닌 척해도 남편의 죽음에 대해서 강한 죄책감을 느끼는 듯 했음. 신부가 "당신이 그를 죽음으로 밀어넣은 게 아니냐"고 말했을 때 급발진한 이유도 정곡을 찔려서가 아닐지???

    죽음과 잉태를 반복하는 인간들은 남편을 죽이고, 반대로 살리고 싶기도 한 양가의 감정을 표현한 게 아닐찌????

    남편의 형체를 만나서 던졌던 질문도 결국 둘이 함께했던 내내 품었던 관계에 대한 본질적인 의문이었고,

    그가 얻은 대답은, 기대했던 답변이든 아니든, 오랜 기간 자신을 괴롭히던 문제로부터 해방시켜주는 열쇠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왜냐하면 영화가 끝나기 전 비친 그의 얼굴이 마치 깨달음을 얻은 듯해 보였기 때문에.

     

    반박시 지코바 시켜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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