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사이드 그들이 본 현생인류는 같은 종끼리 살육의 나날은 보내는 데다 지구 환경을 파괴하기만 하는 과학 기술을 갖고 있는 등, 헤아릴 수 없이 위험한 하등 동물이다. 지적으로도, 도덕적으로도 열등한 생물종은 고도의 지성에 의해 말살된다. - "모든 생물 중에서 인간만 같은 종끼리 제노사이드를 행하는 유일한 동물이기 때문이네. 이것이 사람이라는 생물의 정의야. 인간성이란 간학성이란 말일세. 일찍이 지구상에 있던 다른 종류의 인류, 원인이나 네안데르탈인도, 현생인류에 의해 멸망되었다고 나는 보고 있네." - "즉, 그 습성은 생존에 유리한 방향으로 작용해서 종 전체에 보존되었고, 거꾸로 말하면 다른 인종을 경계하지 않은 인간은 그 다른 인종에게 살해당했다는 말씀이시군요." - "인간에게 선한 측면이 있다는 것도 부정..
썸네일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왜 다들 새삼 난해하다 그러지 나에게 지브리는 항상 이런 느낌이었음 별 3개드립니다
썸네일 멘, 2022 ★★★ 사실 이제 제작진 작품이라고 하면 스토리는 기대 안 되고 (종교적 의미가 담긴 기이한 행동, 언뜻 평화로워 보이는 풍경의 섬뜩한 일면) 걍 분위기랑 영상미 구경하려고 본다 그래도 이나 는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나도록 잘 '꾸며진' 느낌이 들었던 반면, 이 영화는 메타포 찾는 재미가 있었다. 일단 내가 해석하기로는: 주인공은 아닌 척해도 남편의 죽음에 대해서 강한 죄책감을 느끼는 듯 했음. 신부가 "당신이 그를 죽음으로 밀어넣은 게 아니냐"고 말했을 때 급발진한 이유도 정곡을 찔려서가 아닐지??? 죽음과 잉태를 반복하는 인간들은 남편을 죽이고, 반대로 살리고 싶기도 한 양가의 감정을 표현한 게 아닐찌???? 남편의 형체를 만나서 던졌던 질문도 결국 둘이 함께했던 내내 품었던 관계에 대한 본질적인 의문..
썸네일 주(咒), 2022 ★★ 아 나도 모르게 같이 보던 사람한테 "이게 재밌냐??"하고 화냄 미안합니다 하지만 화가 날 정도로 재미 없는 영화 보고 나면 찝찝하다던데 찝찝함 남을 정도로 대단한 영화 아님 걍 화가 남 화가 나고요 화가 납니다 아냐 그래도 그렇게까지 쓰레기는 아니야. 별 2개 드립니다
썸네일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 2007 ★★★★ 초장부터 베베 꼬였구나 싶은데 갈수록 더 꼬임 뒷 이야기가 기대되는 시점에 영화가 끝나버린다. 첨엔 '엥 이렇게 끝난다고?' 싶은데, 다시 생각해보면 적절하게 잘 끊은 듯. 과거와 현재를 수시로 넘나드는 연출 때문에 더 몰입이 되엇ㄸㄷ ㅏ
썸네일 헤어질 결심, 2022 ★★★ 탕웨이 사랑해요 탕웨이 짱 당신은 우주 제일의 미녀이고 아무튼 내 안의 햇님 별님 달님 영화는 뭐 불륜 로맨스물이 대체로 그렇듯 매듭 지을듯말듯 아슬아슬 줄타는 감정선이 줄곧 이어졌다. 사실 멀리 떨어져서 바라보면 스토리가 굉장히 단순한데 감각적인 연출과 대사로 공간을 가득 메워서 빈 느낌이 안 든다. 푸른 색감의 미장센도 좋았다.
썸네일 브로커 2022 ★★★ 고레에다 현실적인 영화만 만드는 줄 알았는데 이런 판타지도 만드는구나 다른 건 몰라도 이들이 가족의 형태를 꾸려나가는 과정이 지나치게 비현실적이라고 생각 들었음 그나저나 난 강동원 연기가 왜케 어색하게 느껴지는지 몰라
썸네일 탑건: 매버릭 Top Gun: Maverick 2021 ★★★★ CJ 감성 묻은 헐리우드 영화 속으로 "아 설마. 제발 그것만은" 외쳤던 장면들이 어김없이 실현됨 근데 그런 재미로 보는 영화 비행 관련 지식 없어도 매끄럽게 따라갈 수 있을 정도로 친절하다 1편 보고 갈 걸 좀 아쉽네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한나 아렌트 /"...신 앞에서는 유죄라고 느끼지만 법 앞에서는 아니다"... ... 피고 측이 피고로 하여금 무죄 주장을 하게 된 이유는 피고가 당시 존재하던 나치 법률 체계 하에서는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고, 그가 기소당한 내용은 범죄가 아니라 '국가적 공식 행위'이므로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다르나라도 재판권을 행사할 수 없으며 (한 주권국가는 다른 주권국가에 대해 재판권을 갖지 않는다), 복종을 하는 것이 그의 의무였고, 세르바티우스의 표현에 따르자면, 그는 "이기면 훈장을 받고 패매하면 교수대에 처해질" 행위들을 했을 뿐이라는 것 등이었을 것이다./ /상당히 복잡하지만 결코 독특한 것은 아닌 아이히만의 양심의 문제는 독일 장성들의 경우와는 거의 견줄 수 없다.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 뉘는베르크에서 "당신들 ..
작별인사, 김영하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팔, 다리, 뇌의 일부 혹은 전체, 심장이나 폐를 인공 기기로 교체한 사람을 여전히 인간이라 부를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인가? 나는 인류가 이미 20세기 후반부터 이런 의문들을 품어왔다는 것을 고전 SF 영화나 소설 등을 보면서 어렴풋이 짐작하고는 있었다. 하지만 그게 내 문제가 될 거라고는 생각해보지 못했다./ /그때 이미 선이에게는 남다른 사생관이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그녀는 의식과 감정을 가지고 태어난 존재는 인간이든 휴머노이드든 간에 모두 하나로 연결되고 궁극에는 우주를 지배하는 정신으로 통합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므로 의식이 살아있는 지금, 각성하여 살아내야 한다고 했다. 그 각성은 세상에 만연한 고통을 인식하는 것에서 시작하고, 그 인식은 ..
썸네일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Sweeney Todd: The Demon Barber Of Fleet Street, 2007 ★★★★ 조니뎁 가정폭력 이슈 터지기 전에 볼 걸 그랬네... 얼굴이 범죄자 같아서 집중이 안 됨 음습한 도시 배경 취향저격 오프닝 홀린 듯 봤다
썸네일 그녀 Her, 2013 ★★★ 사무실과 자택의 인테리어, 도시의 야경, 풍경, 흐르는 음악이 좋았다 사람과 기계를 구분짓는 기준은 무엇인가? 자아의 유무? 자아를 잃은 인간은 기계고, 자아를 가진 기계는 인간인가? 스스로 사유하는 능력? 스스로 생각하고 더 나아가 자신의 세계를 확장한 사만다는 기계인가, 인간인가? 이 기묘한 관계 사이에 흐르는 감정선을 따라가다가도, 불쑥불쑥 고개를 처드는 자본주의적 감상을 통제할 수 없었다네...... 저 OS는 유료서비스인가? 과금러의 충성심을 유지하려면 사만다가 저렇게 솔직해서는 안 되겠는데... 그래봤자 어차피 기계인데 저리도 진심일까... 아니야, 사랑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OS가 통보하는 이별선언이라니 무료서비스가 확실하군.